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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전장에서의 희생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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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7-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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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0월, 강원도 철원의 백마고지 정상에서 6·25전쟁의 전사자 유해 1구가 발견됐습니다. 유해의 철모와 머리뼈에는 총탄이 관통한 자국이 뚜렷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유해는 경북 의성에서 농사를 짓던 조응성 하사로 확인되었으며, 1952년 5월에 입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마고지는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 사단이 격전을 벌였던 장소로, 1952년 10월 6일부터 10일 동안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졌습니다. 중공군은 5만5000발, 국군은 22만 발의 포탄을 사용했으며, 중공군 1만4000여 명과 국군 3400여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응성 하사도 그 중 한 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부상병들은 사령부로 후송되는 것을 거부하고, 최후의 힘을 다해 진지를 지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백마고지뿐만 아니라 다른 전투지에서도 아군과 적군의 피로 물들어왔습니다.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 전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다부동 전투 등 많은 전투에서도 피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정규군뿐만 아니라 학도병, 간호병, 유격대, 의용군, 포탄을 고지로 져 나른 지게부대까지, 수많은 선열들이 전장에서 나라를 지켰습니다. 지난 주말 KBS 1TV의 시니어 프로그램 황금연못에 출연한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참상이었습니다. 15세에 간호군무원으로 입대한 전부자 씨는 "빨리 치료해달라고 애원하던 부상병의 왼팔이 썩어서 구더기가 살을 파먹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경북 영덕 장사상륙작전에서는 고지를 점령한 학도병들이 적의 총탄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 발발 73주년인 어제, SNS를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군 62만 명과 유엔군을 포함한 미군 15만 명의 피로로 자유를 지켜낸 열사들의 희생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고, 그들의 헌신과 피 흘린 군복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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