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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쿠바 등 7개국에서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1명을 초청했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초청에는 연해주에서 고려혁명군의 동부사령관이었던 김경천 지사의 손녀 필란스카야 엘리나 씨(62, 러시아)와 증손녀 샤라피예바 에벨리나 씨(34)가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1907년 원주로 진군한 일본군 토벌대를 격파하는 등 의병으로 활동한 민긍호 지사의 증손녀인 민 나탈리아 씨(48, 카자흐스탄)와 민 콘스탄틴 씨(48)도 초청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최재형 지사의 증손녀인 구타라 이리나 씨(58, 러시아) 역시 초청을 받았습니다.

독립운동자금 지원과 함께 국내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차의석 지사의 외증손자인 윌크스 김 더스틴 라일리 씨(27, 미국)도 방한합니다. 그는 미국 샬롯 심포니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며, 12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열들께 바치는 바이올린 헌정곡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연주할 예정입니다.

또한, 1910년 8월 나라가 망하자 절명사를 벽에 붙이고 공주 강학루에서 자결한 오강표 지사의 현손녀인 현대미술 작가 정선희 씨(57, 미국)도 초청받았습니다. 그는 14일에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만나 자신의 미술작품을 기증할 계획입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방한하는 후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5일에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16일에는 보훈부에서 주관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합니다. 방한 일정이 마무리되면 17일에 출국할 예정입니다.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1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