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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진 이청준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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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형석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3-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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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감췄던 건 딱 한 여자의 이름이었다.

<당신들의 천국> 등을 쓴 한국 대표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평전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평전에는 그가 한 여자의 이름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청준은 이윤옥 문학평론가에게 자신의 평전을 부탁하며 편지와 일기장, 소설 초고를 전부 전달했다. 이 일기장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심사에서 탈락한 뒤 그가 느낀 분노와 저속한 욕설이 담겨 있었다. 이청준은 결혼 전에 연인으로 사랑했던 현영민 씨의 이름만을 일기장에서 추려내어 감추고 있었다.

이청준의 평전은 그 여자의 이름을 복원했다. 이윤옥 문학평론가는 이청준이 과거의 연인인 현영민을 비롯한 여성인물들이 이청준 소설에서 어떻게 원형이 되었는지를 평전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는 현영민 씨와 두 차례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평전에 수록하기도 했다. 이윤옥 문학평론가는 최근 <이청준 평전>(문학과지성사)을 출간하면서 "이청준 문학에서 가장 논의되지 않았던 주제는 여성인물들이었다. 이 평전을 통해 이 청준의 여성인물들에 대한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윤옥 문학평론가는 이청준의 아내가 평전에 대한 반응을 걱정했으나, 아내는 평전을 다 읽은 후에 연락을 주며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청준 작가의 15주기를 맞아 평전이 출간되었는데, 이 작가는 1958년에 고1 때 단편 소설 <닭쌈>을 발표하고 1965년에 단편 소설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후에 처음 장편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출간했다.

강원닷컴 최형석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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