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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존속 위기에 처한 한국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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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업뉴스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07-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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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파수꾼

1998년 6월 22일 새벽, 강원 속초 부근 동쪽 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이 발견됐다. 당시 유자망 그물을 검사하던 어선이 잠수함을 발견했다. 조업 중인 그물에 잠수함의 스크루가 걸려 잠수함을 포획할 수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인 세월호가 전복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초동 구조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민간 어선들이다. 어선 60여 척과 어민 150여 명이 전복 소식을 듣자마자 생업을 뒤로하고 탑승자 구조활동을 펼쳤다. 어민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구조된 사람이 수십 명을 넘는다. 이 밖에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난사고에서 어업인들이 선두에 나서서 구조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어촌은 군인, 해경들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육지만 영토로 생각하지만 바다 또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영토 중 육지 면적은 10만㎢지만, 해양 영토는 43만8000㎢로 육지 면적의 4.4배에 달한다. 이 넓은 영역을 국가가 오롯이 혼자 책임지지 못하기 때문에 어촌과 어민들이 24시간 국토를 수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어촌은 국민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지만 바다 환경을 가꾸고, 국가의 안보를 지키며, 해상구조 활동을 벌이는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유익한 어촌이 점차 소멸하고 있다. 과거 1980년대 72만 명이던 어가 인구는 수산자원 감소와 인구 유출로 2021년 9만3800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기준 어가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58.4%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는 2045년 국내 어촌의 81.2%가 소멸 고위험에 처한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어촌이 소멸됨으로써 국민들은 풍요로운 수산물과 함께 바다의 안전을 잃게 될 것이다.

어촌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어촌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어민들은 힘들게 어촌을 지키며 노력하는데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보상해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들에게 어민의 생활과 가치를 전달하고 어업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어촌은 단순히 수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 곳에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어민과 어촌을 소중히 여기고 지원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촌은 영속적으로 번영할 수 있고, 국민의 안전과 풍요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창업뉴스

기사 작성일23-07-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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