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춘천 미래 짓밟는 복지부동 리더십…육동한 시장, 음주사고 의혹 진실 밝혀야


춘천시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육동한 춘천시장의 음주 사고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덕흠 의원은 9월 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상대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육 시장이 춘천시 한 장례식장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며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 사건은 지난 4월 27일 오후 5시, 춘천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 육 시장은 후진 주차 과정에서 차량을 충격한 뒤 연락처나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경찰이 출동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이 언론 보도의 핵심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직후 음주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며 단순 범칙금 부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같은 경찰의 판단을 두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는 “권력 눈치보기식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육 시장은 마땅히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데 있다. 육 시장은 취임 이후 춘천 발전의 큰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재정 떡고물’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혁신적 아이디어나 과감한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결과 춘천의 미래 전략은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육동한 시장은 겉으로는 온화하고 청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만과 무사안일로 시정을 운영해 왔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탈을 쓴 여우’라는 날 선 비유가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춘천의 미래를 짊어진 리더가 신뢰를 잃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의 몫이다. 이번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육 시장은 오늘이라도 시장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
- 다음글춘천, 이대로는 안 된다① 25.09.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