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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라, 코치에서 선수로 복귀해 은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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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3-12-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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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에서 선수로 복귀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유일한 30대 서이라가 써낸 서사다.

서이라는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20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금메달 류 샤오앙(중국)과 불과 0.009초 차였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500m에서 메달 기대는 크지 않았다. 황대헌이 준결승에서 레이스 중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생겨 경기를 포기했고 서이라가 한국 선수 홀로 결승전에 올랐다.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서이라가 해냈다.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 단거리의 자존심을 살렸다.

서이라는 출발 총성이 올리자 재빠르게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던 서이라는 2바퀴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에 올랐다. 금메달은 서이라가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류 사오앙(중국)에 추격을 허용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누가 1위인지 육안상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이라는 특유의 쇼맨십을 발휘했다. 일단 검지를 세우며 1위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금메달은 0.009초 차로 류 사오앙에게 돌아갔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서이라는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간 (류 사오앙의) 발이 보였다. 누가 1위인지 분간이 잘 안 돼서 일단 세리머리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됐는데 운 좋게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이라는 사연이 있는 선수다. 현역 은퇴 후 코치 생활을 하던 그가 다시 선수로 돌아오며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복귀는 한국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이 이어지는 서이라의 향후 활약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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