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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제들,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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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3-08-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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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 27번째를 맞이했다. 이 영화제는 세계의 영화를 한데 모아 부산에서 상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1개국에서 찾아온 242편의 영화가 열흘간 상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완전한 정상 개최를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반갑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화됐다고는 하지만 씁쓸한 소식도 들려온다. 다른 영화제들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강릉국제영화제는 2019년 김동호 조직위원장이 지휘를 맡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강릉시가 지난 7월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영화제 지원을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도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영화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정신을 이어받아 시작됐다. 지난 6월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네 번째 영화제를 개최했지만 강원도가 더이상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개최가 힘들어졌다.

또 다른 예로 울산시는 작년에 첫 울산국제영화제를 개최했지만 이제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충청북도도 충북무예액션영화제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통보했다. 이런 영화제 폐지 소식은 최근에 연쇄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생이거나 소규모인 영화제뿐만 아니라 26년 전통을 이어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차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천시의회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제는 영화를 소재로 한 축제로, 인간의 삶과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설날과 추석과 같이 대대로 이어온 명절이 축제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근대 이후 축제는 산업화와 함께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해왔다. 나비, 산천어, 토마토와 같은 소재를 모아놓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축제다.

축제는 비일상적이지만 주기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축제를 통해 인간은 휴식을 취하고 성장한다. 축제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와 같은 축제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축제의 중요성을 알고 지켜나가야 한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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