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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경미 씨, BBC 인터뷰에서 2차 가해 상황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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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3-09-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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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정준영에 대한 경찰 신고 후 2차 가해를 고발했다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로 악명 높은 가수 정준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경미(가명) 씨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독한 2차 가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방송사인 BBC는 현지 시간으로 16일에 "정준영 단톡방 피해자가 여전히 가해에 시달리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2016년 8월 경미 씨가 정준영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방송했다. 경미 씨는 "동의 없이 몸을 촬영당했고, 항의했지만 정준영은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며 "동영상이 유포될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미 씨는 또한 "변호사에게 불법 촬영을 고소해도 집행유예나 무혐의가 판결될 수 있다고 했다"며 "2019년 정준영 단톡방 사건부터 실형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대부분 집행유예나 무혐의로 처리되었다"고 말했다. 경미 씨는 그 당시 자신의 신고 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무혐의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 가수 지인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유포한 사실이 공익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에 강원도 홍천에서, 같은 해 3월에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었다. 정준영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경미 씨는 2016년 당시 정준영을 고소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대해 경미 씨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면 무고죄로 고소당하거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유명인의 사례를 살펴보면 성범죄 의혹으로 기소되면 피해자들은 피소 당하거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준영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인 경미 씨의 인터뷰는 정준영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성범죄 피해자들의 보호와 범죄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 법제도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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