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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춘천에서 판매된 유니콘 모자에 높은 수치의 환경호르몬 검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판매되었던 유니콘 모자(LL1-331)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되었다. 노닐페놀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레고랜드 측은 해당 모자들을 회수할 계획이라 밝혔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를 교란하는 물질로써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의 박정환 교수는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화학물질 중에서도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종류를 환경호르몬이라고 설명하였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2년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이 발간한 저서 『침묵의 봄』에서는 DDT에 노출된 새들이 짝짓기를 하지 않고 우는 것을 보고 환경호르몬의 존재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1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일상에서 우리는 다양한 상품들을 사용하며 이 환경호르몬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레고랜드 측은 해당 모자들을 회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그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생식기관 이상, 성적 발달 이상, 대사 및 면역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 그 외에도 환경호르몬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 박정환 교수는 플라스틱 용기를 피하거나 가급적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등의 습관을 가질 것을 권장하였다. 또한, 신체를 규칙적으로 운동시키고 영양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내분비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더 많은 연구와 규제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뿔 달린 귀여운 유니콘 모자에서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사례이며, 이를 통해 더 안전한 소비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17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