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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가 주변 신생아의 출생 체중 감소를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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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3-07-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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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주변 신생아 체중 감소 연구 결과 발표

최근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며, 이에 따른 산불 연기가 주변 지역의 신생아 출생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산불이 임산부와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이다.

성균관대 의대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2000년 강원 고성, 동해, 삼척 등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태아의 출생 체중 등을 분석했다. 당시 동해안 산불 재해는 2000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지속되었으며, 약 2만3794㏊의 산림이 훼손되었다. 연구팀은 통계청 출생신고 자료를 기반으로 산불이 끝난 4월 15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 1854명의 체중을 분석했다. 태아의 산불 노출 시기에 따라 임신 1분기(1~16주) 774명(11.2%), 2분기(17~28주) 527명(7.6%), 3분기(29주 이후) 553명(8.0%)으로 분류되었다.

연구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들은 산불 연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지역의 임산부가 출산한 아이들보다 평균 체중이 41.4g(95% 신뢰구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기간별 산불 연기 노출에 따른 체중 감소량은 1분기 23.2g, 2분기 27.0g, 3분기 32.5g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임신 후기에 산불 연기에 노출된 태아일수록 체중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불 연기가 태아의 횡경막을 압박해 호흡 수를 증가시키고, 정상적인 산소 공급을 방해해 발달 지연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동해안 지역에서 산불이 재발할 경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산불 예방 및 대응 정책에 대한 더욱 철저한 검토와 강화가 필요하며, 향후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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