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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호자의 응급실 폭언에 의사가 고소, 의료진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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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샛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3-10-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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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호자의 심정지 환자 우선 치료 항의, 의료진에게 폭언 쏟아져
환자를 대기시키며 1시간 넘도록 의사 고소

지난 8일,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보호자의 우선 치료 항의로 의료진이 폭언을 받고 응급환자들은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진은 보호자를 고소했습니다.

채널 A에 따르면 1일 밤, 사우나에서 쓰러진 남성이 강원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의료진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후 초진 진료를 마치고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심정지 상태인 다른 응급환자가 들어와 의료진들이 급히 치료에 나섰습니다. 그 순간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온 여성 보호자는 의료진에게 강한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보호자는 의료진에게 "당신들은 15분 동안 환자를 방치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를 타고 여기 왔다고요. 그랬더니 심정지 환자가 왔어요..."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위급한 상황일 때에는 순서대로 진료한다는 사실을 설명했지만 여성 보호자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는 환자가 도착한 순서가 아닌 상황의 위중성을 기준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국 의사가 112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했지만 여성 보호자는 경찰 앞에서도 도가 지나치게 나서며 "말조심해라. 너는 의사이니까 환자 앞에 두고 어쩌면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한테 말 한 번도 안 했다니?"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보호자의 항의는 1시간 동안 지속되었고 다른 환자들은 동요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당 환자는 정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에 의사는 보호자를 고소했습니다.

해당 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는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은 불평으로 끝나는 일이지만, 이런 일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안 좋은 환자를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강원닷컴 이샛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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