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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약"에서 시작해 환각까지... ADHD 치료제로 오남용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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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94회 작성일 23-07-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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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로 환각"… 나비약만 있는 게 아니다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뿐 아니라 신경정신과 치료용으로 쓰이는 의약품을 오남용하는 사례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특히 공부 잘 하는 약이라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당시 학생들에게 전달된 마약 음료수 병에는 메가 ADHD,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ADHD 치료약이 학습 보조 수단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탓에 학생들이 의심 없이 음료를 받아든 것이다.

실제 ADHD 약물 처방 인원도 늘었다.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2017년 3만7308명에서 2021년 7만9037명으로 4년 만에 2배쯤 증가했다. 서울시 자치구별로 보면 교육열 높은 곳을 알려진 송파(8.8%), 강남(8.7%), 서초(6.0%)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ADHD 치료약 중 널리 알려진 약으로는 콘서타, 페니드, 메디키넷 등이 있다. 모두 의료용 마약류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향정신성 약품이다. 해외의 경우, ADHD 치료약 오남용 사례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ADHD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 장애로 특징 지어지는 신경 발달 이상으로, 적절한 치료와 양육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주의력 증진과 학업 성취를 위해 ADHD 약물을 오남용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지원을 위해 교사, 학부모, 의료진의 협력이 필요하다.

ADHD 치료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하며, 일반인이 마음대로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제와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ADHD 약물 오남용은 오로지 단기적인 학습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위이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개선을 통해 ADHD 치료약의 적절한 사용과 오남용 예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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