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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증가, 도심 속 춘천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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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23-07-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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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구도심, 빈집 증가로 쇠퇴
강원도 춘천시의 구도심인 망대골목에서는 최근 빈집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곳은 춘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알려진 곳으로, 폐가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차곡차곡 늘어서 있다. 이들 폐가들은 대문이 녹슬어 붉은 색으로 물들고, 창과 지붕은 금이 가거나 깨져 있어 고도의 낡음을 느낄 수 있다.

폐가들의 마당은 버려진 집기류와 쓰레기로 가득하며, 잡초가 용들어 자라고 있다. 일부 폐가는 길고양이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춘천분감형무소(현 춘천교도소)와 함께 있던 망대가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망대마을로 불린다. 하지만 춘천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신도심으로 인해 망대마을은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인구 유출과 저출산 등으로 인해 빈집은 도심 내에서도 농촌과 마찬가지로 증가하고 있다. 춘천 구도심 지역만 동 단위로 400여 채의 빈집이 파악되었다. 이는 농촌 지역의 읍·면 단위 빈집(300여 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구도심 지역에는 빈집들이 넘쳐나고 있다.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총 151만1000채의 빈집이 있었다. 이 중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272,000채이며, 경남과 경북도가 각각 151,000채와 140,000채로 그 뒤를 이었다.

빈집 증가는 도심의 쇠퇴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춘천시는 폐가들을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골목 구석구석에 빈집들이 존재한다. 이에 춘천시 주민들은 "동네에는 폐가가 5채나 있다"며 "오래 방치된 집들이 많다"고 전했다. 빈집 증가로 인해 도심의 경제활동 및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빈집 문제는 우리 사회에 긴밀히 연결된 사회문제이다. 빈집의 증가는 도심의 쇠퇴를 불러일으키며, 도시 계획과 주택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지방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빈집에 대한 활용 방안과 보호 정책을 마련하여, 도심의 재생과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구 유출과 저출산 문제에도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도심과 농촌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춘천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빈집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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