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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시장 속의 안중근 유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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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3-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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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쓰여진 작품 세간 주목

지난 2023년, 서울옥션에서는 2023년 마지막 경매가 열렸다. 그날 나는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켜둔 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제는 당연시되는 미술시장의 활기도 식어가는 것 같았지만, 동료들은 여전히 마지막까지 한 랏한 랏 최선을 다해 낙찰을 이끌어냈다.

한국의 미술시장은 현재 바이어의 마켓이 되어, 좋은 작품을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올드 머니들의 장으로 전환되었다. 올드 머니는 패션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 여유와 경쟁을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하는 안목은 최근 들어 유입된 뉴비 컬렉터들도 꼭 갖춰야 할 자세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시 본론으로 돌리자면, 내가 그날 실황을 더 열심히 지켜보던 이유는 사실 안중근의 유묵 때문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5년 만에 안중근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 15년 동안 미술시장에서 일했지만 안중근의 글씨를 본 적은 겨우 다섯 번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주목을 받고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지 기대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품은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가 쓴 유묵이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사형 집행되었으므로, 작품은 그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치에는 기개가 넘치고 내용도 훌륭하다. 이 작품은 일본의 개인 소장가가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었으며, 이전에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어서 인기를 끌었다.

요즘은 이처럼 세세한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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