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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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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3-07-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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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앞에서 흑백은 동색.

뮤지컬 멤피스는 인종차별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오로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이야기다. 작품은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라디오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2010년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2015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선 최우수 안무상과 음향상을 받았다. 국내엔 공연 제작사 쇼노트가 들여와 이번이 초연이다.

로큰롤의 대명사와도 같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란 도시인 미국 남부의 멤피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제로 듀이 필립스는 흑인 음악으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엘비스의 음반을 처음으로 방송에 내보낸 인물. 처음 음악을 내보냈을 때 가수가 누군지 묻는 청취자의 전화가 빗발쳐 엘비스의 음악만 줄곧 튼 에피소드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품 속 주인공 휴이와 펠리샤는 흑인과 백인의 차별이 극심한 시대를 음악의 힘으로 극복해낸다. 휴이는 백인 방송국에서 흑인 음악을 송출하며 차별과 경계를 무너뜨리고,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여성 가수 펠리샤는 뛰어난 실력으로 전국 투어까지 하는 스타로 성장한다.

배우들의 가창력에 입이 떡 벌어지는 뮤지컬이다. 특히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펠리샤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는 처음 무대 위에 등장해 부른 넘버 언더그라운드부터 객석의 환호를 터뜨렸다. 휴이의 엄마 글래디스를 연기한 배우 최정원은 길지 않은 분량에도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연 중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바텐더 게이터(배우 조성린), 방송국 청소부 바비(유효진) 등이 성장하는 이야기에 함께 얽힌다.

음악을 통해 인종 간 경계를 허무는 이 작품은 과거의 억압적인 시대에 있어서도 음악의 힘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루는 역할을 보여준다. 흑백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며, 이 작품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뮤지컬 멤피스는 국내 공연 제작사 쇼노트의 주도로 초연되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이 작품을 즐기며, 흑백의 차별 없이 모두가 동색으로 묶여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싶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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