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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83년 만에 문을 닫다

서울백병원이 설립된지 83년 만에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문을 닫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31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병원의 모든 환자 진료가 종료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누적 적자 1745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은 인제학원 이사회가 지난 6월 20일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킨 결과로 이번 결정에 이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수도권과 부산 백병원 등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원하지 않는 발령지로의 강제 전보"라며 이에 대해 법인에 발령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원 무효 소송을 두고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교직원 간의 법정 다툼도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서울백병원 교수 24명과 직원 240명은 지난 5일 인제학원을 상대로 서울백병원 폐원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사용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병원 측은 "전보 대상 직원 중 약 40%가 상계·일산백병원 등 수도권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료 종료 이후에도 내년 2월까지는 통합발급센터를 운영하여 영상기록을 포함한 의무기록 사본 등의 서류를 발급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83년 동안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곳으로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인해 폐원하게된 이번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닷컴 김선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3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