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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의 예술가들: 소외와 열정의 시대

1960~70년대, 대한민국은 변화와 혼란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젊은 20~30대 작가들이 실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내려는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들의 고군분투는 내적 갈등 뿐만 아니라 외적인 사회의 이해와 동의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다.

당시의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수묵채색화의 틀에 갇혀있는 국민들의 고정 관념과 맞닥뜨려야 했다. 새로운 미술에 관심과 이해를 가진 일부 지식인들을 제외하고는 이들의 활동들을 다만 치기 어린 장난으로 여겼다. 특히 해프닝은 "웃지 못할 촌극"으로 인식되었다.

수천 년간 전해온 농경문화와 유교문화는 서구의 모더니즘을 수용하기 어려웠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서구의 미학은 관습의 규범으로 자리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들 예술가들은 반예술, 반문명, 반 합리주의를 표방한 작업들이 외면당하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당시의 언론은 이들의 행위와 작업을 "예술적(?) 쇼"로 인식하였다. 예술가들의 현실인식과 작업에 대한 이해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최초의 해프닝인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연출한 후 다음과 같이 자신들의 작업을 설명했다. "해프닝이란 캔버스를 벗어난 우연적인 행위와 물체와의 충돌에서 일어난 미적 사건이며, 그 자체가 표현 행위인 것입니다. 우리가 행한 해프닝은 단순한 제작 행위에 불과하며, 미술 현실의 무위와 관념적 질서에서 벗어난 의식 표백입니다. 여러분은 이 해프닝에서 현실과의 연상적 작용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연적인 행위와 물체와의 충돌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현상을 직접 체험하는 것만이 이 작품에서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이해해주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힘들게 만들어낸 작품들이 평가받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들 예술가들은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이들의 활동은 그 시대의 예술적, 정신적인 변화를 이끌었고, 현재의 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0~70년대의 예술가들은 시대와 사회의 풍파에도 불구하고 소외와 열정의 시대를 살아가며 새로운 예술의 가치와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에게 전해질 만한 가치가 있다.

강원닷컴 한겨울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07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