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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사고로 손자를 잃은 60대 여성, 아들에게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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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3-10-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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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살 손자 도현군을 잃은 60대 여성이 아들 내외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JTBC의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이 사고의 유족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그들의 이야기에는 가슴이 아픈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현군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어머니의 근황에 대해 "건강은 어느 정도 회복하셨지만 외출을 못하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걸 두려워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신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사건 당시 도현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도 같이 갔어야 되는데. 내가 도현이 없이 어떻게 사냐"며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를 통해 도현군의 부친은 "(사건 당시)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사죄하셨다"며 "그 모든 상황 자체가 힘들어서 와이프랑 도망치듯이 나와 바다로 달려가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6일에 강릉 내곡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A(68)씨가 운전하던 SUV가 교차로 앞에서 멈추는 듯한 동작을 한 후 앞 차량을 들이받고 빠른 속도로 주행을 이어갔습니다.

블랙박스에 녹음된 음성에 따르면 A씨는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오 큰일 났다"며 다급하게 외치지만, 차량은 1차 추돌사고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약 600m를 더 주행하였습니다.

A씨의 차량은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가며 결국 지하 통로로 추락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도현군이 사망하였으며, A씨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진에서 발생한 이상한 소리와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배기가스, 그리고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여 사고 원인이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고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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