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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원료 수입 의존도 급증…경제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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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23-09-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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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크립톤, 네온, 크세논 같은 3대 희소 가스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최근 2년간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중국산 비중은 97%에 육박했습니다. 2021년 10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인해 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핵심 원재료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크립톤, 네온, 크세논의 수입액은 1억3536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중국에서 수입된 비중은 9215만 달러로 68.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21년 말보다 비중이 더 커진 것입니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크세논의 중국 의존도는 9.2%에서 67.1%로 일곱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희소 가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사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원재료입니다. 중국산 공급이 중단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다른 제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전구체의 금액은 24억8232만 달러로, 중국 의존도가 96.6%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21년 말(93.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석유화학 원재료인 초산에틸(69.8%에서 98.8%)과 자동차 원재료인 마그네슘잉곳(99.2%에서 99.7%) 등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10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원재료 뿐만 아니라 저렴한 범용 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공급을 약간만 줄여도 국내 경제 안보가 위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의 비료업체 한 곳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요소수가 품절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공급망이 취약한 실정입니다.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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