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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더위, 여름을 지키는 고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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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3-09-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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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로 접어들었지만 여름 날씨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8일인 백로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무더위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기상학적으로는 가을은 9월 중순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욱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4~9일)에는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 대비 최고 4~5도 높은 수치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무더운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 고기압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기 때문에 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낮 동안 일사량이 증가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무더위가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북상한 태풍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을 피해 우리나라로 다량의 열대 공기를 가져왔다. 이에 더해 12호 태풍 기러기도 약해지면서 서풍을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백두대간을 넘어온 공기가 서쪽 지방을 더욱 데우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초가을 더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동아시아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어 우리나라의 기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엘니뇨 발달로 인해 열대 중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더욱 상승하고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낮아져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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