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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 대회, 잔디 상태로 인한 문제로 메이저급 대회 치르기 어려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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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3-09-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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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이번 해 매우 어려웠다.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신한동해오픈)와 블랙스톤 이천(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개최된 두 대회의 잔디 상태가 대회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서 흙바닥이 노출되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나타났다.

선수들은 "이 정도면 메이저급 대회는 아니고 아시안투어 대회의 중간 수준도 아니다"라며 혹평했다. 블랙스톤 이천 관계자는 KB금융그룹에게 "최상의 코스를 제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러한 안 좋은 잔디 상태는 양잔디와 무더위 때문이다. 블랙스톤 이천의 페어웨이와 러프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가 심겨 있었다. 클럽72 오션코스는 페어웨이에 벤트그래스, 러프에는 켄터키가 심어져 있었다. 켄터키와 벤트는 더위에 약한 "한지형" 종류의 잔디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이러한 양잔디가 여름에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것이다.

올해 여름은 비가 자주 내리고 무더위가 심했기 때문에 양잔디가 심어진 골프장들은 평년보다 더욱 힘들었다.

한 골프장 대표는 "올해는 폭우와 열기가 반복되는 사이클이 여느 때보다 많았다"며 "이로 인해 물이 잔디 아래로 스며들어 더위로 인해 소위 끓여 버렸다. 즉, 잔디에 물을 주고 더울 때 데우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의 일환이었다. 양잔디를 심은 몇몇 골프장은 한국잔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관리 부실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리자들은 대회를 위해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하지만, 잔디 상태가 나쁘게 되었다는 점에서 관리자들의 실수도 의심받고 있다. 한 골프장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는 관리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 부실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골프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한국 골프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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