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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월스: 예술가와 건축공사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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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중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23-1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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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주 특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드리밍 월스(Dreaming Walls)라는 다큐멘터리로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예술가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연극이 아닌 다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다큐는 뉴욕 맨하탄의 첼시 호텔을 배경으로 한다. 수십 년간 다양한 예술가들이 살아온 이 호텔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예술가들은 호텔측의 배려와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첼시 호텔을 자신들의 창작 활동의 메카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건물주의 리모델링 결정으로 인해 예술가들은 호텔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호텔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방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극한 대립이나 폭력은 없다. 인부들은 예술가들이 사는 층을 피해 공사를 진행하고, 예술가들은 소음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작업을 이어간다. 매우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는 왕년의 발레리나였던 할머니가 젊은 건설 인부에게 춤을 가르쳐주며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다.

물론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이 존중되길 바라며 호텔측에 요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건물 철거는 종종 용역 깡패들, 협박, 폭력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수십 년간 이런 모습을 접해온 나로서는 이 첼시 호텔에서의 일들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는 선진국과 달리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건설 공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이 아슬아슬한 상황은 매우 감동적이다. 예술가들은 더 이상 호텔에 머물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예술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가지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예술가들의 투지와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드리밍 월스(Dreaming Walls)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건물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울 국제건축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여졌는데, 그만큼 주목받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예술과 건축, 인간의 삶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생각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닷컴 이중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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