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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의 향년, 조계종 스님들의 다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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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23-12-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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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소신(燒身) 입적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3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조계종은 스님의 소속 본사인 경기 화성시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에서 다비식을 거행했다.

자승스님의 법구는 이날 오후 1시 49분께 용주사에 들어섰다. 법구에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이 달려있었다. 이를 본 추모객 2000여명은 일제히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비식에는 조계종 원로 익산도후 대종사, 명예원로의원 수봉세민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스님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승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칠승 수석대변인·이원욱 의원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신도들은 영정 사진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자승스님의 법구를 모시고 경내를 한 바퀴 도는 내내 "나무아미타불"을 되뇌며 합장했다. 만장을 높이 들고 운구 행렬을 뒤따르는 신도들도 눈물을 훔치며 불경을 외웠다. 운구 행렬은 다비에 앞서 법구를 용주사 홍살문으로 이운하고 노제를 지냈다. 노제 후에는 인근에 마련된 연화대로 법구를 옮기며 본격적인 다비 의식이 시작됐다. 연화대에는 "생사가 없다고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자승스님의 열반송이 적혀 있었다.

법구가 용주사로 이운된 뒤 스님들이 거화봉으로 불을 붙이자 자승스님의 법구를 둘러싼 나뭇더미에서 서서히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화대를 둘러싸고 있던 불자들은 불길이 점점 커지며 까맣게 타들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나무아미타불"을 외쳤다.

다비는 오는 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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