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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식단 논란, 교정본부 사전정보 공표로 불거져

서울구치소의 식단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식단은 제공되는 메뉴만 놓고 보면, 일반 자취생들이 꿈도 못 꾸는 맛있는 한 상이 제공된다는 이유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법무부 교정본부는 사전정보 공표 게시물을 통해 서울 구치소의 식단표를 공개했다. 해당 구치소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의 식사가 제공되며, 사골곰탕, 춘천 닭갈비 등 다양한 메뉴뿐 아니라 크림수프, 빵, 샐러드와 간식, 심지어 국내산 김치까지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는 시중 음식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해당 구치소는 지난 9월에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유영철이 이감된 곳이다. 또한,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들도 미집행 사형수로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이 먹는 구치소 식단을 본 누리꾼들은 "어지간한 자취생들보다도 잘 먹는 것 같다", "군대보다도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온종일 라면 하나 먹은 게 전부인데 범죄자들이 나보다 더 잘 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로 "구치소는 억울한 사람들도 가는 곳이라 어쩔 수 없다", "한 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텐데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먹지도 못할 것"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다.

구치소 식단은 재소자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점차 개선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황제 식단이라는 논란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서울 ㅇㅇ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 구치소의 식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법무부와 교정본부는 구치소 식단을 공개하여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후 더욱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구치소 식단은 범죄자들의 신체 건강과 인권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한 공론화와 개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닷컴 박인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21 15:55